▲ 김태흠 |
당내 한 친박의원은 16일 “오는 7·14 전당대회에는 충청권 대표로 김태흠 의원이 출마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김 의원이 정권을 창출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이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도 당선자 신분으로 출마한 적이있다”며 “충청을 중심으로 강원까지 포함한 '중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앞서 충청권에서 6선 중진인 이인제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뜻 결론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지난 3월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 2년차는 당의 능동적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말한 뒤,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내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초월해 당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의원님이 친박의원들로부터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6·4지방선거에 전념해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최고위원 출마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혹시 의원님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경우 잘못하면 충청권에서 분열을 가져올 수 있고, 충청권이 한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충청권에서 두명이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5월 전당대회에서 “역대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해 온 만큼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중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도부에 들어가 충청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었다.
당시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도 친박의원들의 강력한 출마 권유로 인해 당선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에 도전했었다. 이번 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를 저울질 하는 충청권 인사는 서청원, 이인제, 이완구, 김태흠 의원 등이며 충청권 의원들의 당 지도부 진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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