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북부상의, “내포상공회의소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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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북부상의, “내포상공회의소 시기상조”

출범 앞 '자생력 부족' 지적

  • 승인 2014-04-16 18:10
  • 신문게재 2014-04-17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내포상공회의소 출범 및 설립과 관련, 대전과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내포신도시가 조성 중이고 자생력이 없는 상황에서 상의를 설립할 경우 기업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우려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16일 지역 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내포상공회의소(가칭)가 17일 홍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홍성과 예산, 보령, 서천, 청양 등 내포권 5개 지역을 관할하는 상의가 설립을 위한 것이다.

내포상의는 2012년 6월 내포권 소재 기어빈을 중심으로 상공회의소 필요성이 제기된 후 지난해 3월 1일 추진위원회 사무실을 개조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내포권 5개 지역 기업 중 50억원 이상의 당연 회원 자격이 있는 130여개 업체가 창립총회에 참석한다.

전용록 내포상의 설립 추진 사무국장은 “충남도청 이전이 계획 되면서 지역기업들이 내포상의 설립에 대한 의견이 제기돼 왔다”며 “그동안 대전과 충남북부상의가 5개 지역을 관할해 왔지만, 원거리로 참여는 물론 공감대 형성하지 못하는 등 순기능과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상의 설립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내포상의 출범이 본격화 되면서 기존 구역을 관할해 왔던 대전과 충남북부상의가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생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설립을 서두르는 것은 기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내포신도시 조성 후 많은 기업이 입주 후 설립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도시기반 시설을 갖춰나가고 있는 발전단계에서 상의가 조기 정착하고 역할을 다하는데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본연의 업무인 회원사 권익보호 및 서비스 제공이 원활히 이뤄지자 않아 해당 지역 내 회원사들이 오히려 현 관할구역을 유지하는 것보다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도시 기반을 갖춰 안정적인 정착이 이뤄진 후 상의가 설립된다면 관할구역에 위치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균현발전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충남북부상의 관계자는 “상의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는 곳인데 충남북부의 경우 회비 부과율이 전국에서 최고 낮다. 기존 상의도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기업인협의회 등 출범 후 3년 정도의 학습과정을 거쳐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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