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로 결정된 가운데 그동안 대전시는 시민과 공무원, 전문가 등 다각적인 여론을 수렴했다.
2012년 11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고가방식 자기부상열차로 통과했지만 당시 많은 시민이 1호선과 같이 지하철로 인식하고 있었던데다 건설방식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는 충분한 홍보과정과 견학기회를 제공은 물론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15개월에 걸쳐 고가 및 노면방식에 대한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을 위해 현장견학 33회, 찾아가는 설명회 9회, 인지도 조사 4회 등을 실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실시한 현장견학은 대구와 오송, 인천 등 기설치된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와 노면방식의 트램 등에 대해 2000여 명의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 각 단체의 관계자들이 다녀왔다.
찾아가는 현장설명회는 노선이 거치는 주변 지역민을 대상으로 9개 권역으로 나눠 1000명 이상 실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 ARS를 통해 실시한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는 매회 1000명 가량 총 4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전국의 교통 및 철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대전에 맞는 도시철도 건설방식에 대한 선호도 조사도 전개했다.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시민들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도시철도 건설추진 사실에 대한 인지도는 1차 조사에서 88.4%였지만 2차 91.1%, 3차 91.5%, 4차 88.2% 등 평균 89.8%에 달했다. 건설방식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고가'를 선호한 응답자는 1차 51.5%, 2차 61.7%, 3차 63.3%, 4차 62.6%로 나타났다. '노면'을 선호한 응답자는 1차 48.5%, 2차 38.3%, 3차 36.6%, 4차 37.4%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실시한 4차 조사에서는 충청권광역철도망 인지도 항목도 추가했는데 37.9%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15개월 동안 시민 공론화 및 여론수렴 등 종합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건설방식을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기 운행 중인 1호선과 건설 예정인 2호선, 충청권광역철도까지 연결되면 대전은 사람 중심의 교통복지 도시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