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가맹단체 선거앞 후보 고르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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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맹단체 선거앞 후보 고르기 '촉각'

지역체육발전 이끌 후보 지지여론 … 일부 임원은 캠프인사 방불 '눈살'

  • 승인 2014-04-15 18:52
  • 신문게재 2014-04-16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6·4지방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체육계가 지역 체육발전에 관심이 많은 후보를 고르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 가맹경기단체는 지역 체육 여건이 어려운 만큼 현장 체육 및 체육행정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후보가 나오면 지지하겠다는 분위기다.

15일 대전 가맹경기단체에 따르면 전무이사 등 임원들은 예산 편성 등 체육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쏟을 후보에게 지지를 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대전의 엘리트 체육 예산이 삭감된 반면, 전국체전은 대전에서 열려 더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등 여러 여건이 어려운 만큼 선거 후 대폭적인 추가 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체육 발전 정책을 펼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대전시체육회의 올해 예산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포함해 129억9166만1000원으로, 지난해 141억9619만2000원에 비해 12억453만1000원(8.48%) 줄었다.

시비 보조금이 무려 10억원 이상 줄었고, 체육진흥기금도 2억1500만원이나 감소했다. 여기에는 제주 전국체전 출전을 위한 항공비(3억원)도 포함돼 있다.

반면, 제주 전국체전 출전을 위한 항공비는 물론, 각종 체육용품 등의 수송비 등을 감안하면 예산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또 예산이 부족해 지난해까지 개최했던 주니어오픈국제탁구대회 등 일부 대회를 올해는 없앴고, 대전시체육회 소속 실업팀과 관리팀 등과 관련한 예산도 15억원 가량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예산은 유례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전 A가맹단체 임원은 “일단 각 후보 캠프 등에서 연락이 오고 있지만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전무이사 등이 몇차례 만났고, 이번 선거에서 체육 분야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그에 맞는 후보를 지지하자는 쪽으로 일단 대부분 의견이 모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일부 가맹단체 임원들은 벌써부터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뒷말이 무성하다.

대전의 모 가맹단체 두 곳의 전무이사는 관료 출신의 모 후보의 수행 비서처럼 행동하는 등 캠프 인사를 방불케할 정도로 지지하고 있어 가맹단체 사이에서도 눈살을 찌푸라게 하고 있다.

대전 B가맹단체 한 임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야 본인 자유겠지만, 가맹단체 임원 정도 된다면 그렇게 돌출된 행동을 독자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임원 간 소통을 하면서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또 행동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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