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차를 앞둔 세종 교육 현안이 워낙 뚜렷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있다.
실제로도 이날 의제 역시 대표 브랜드로 급부상한 스마트교육 현주소와 발전방안으로 시작됐다. 스마트교육이 짧은 기간 가져온 대외적 관심도 제고와 인구유입 확대라는 긍정성에는 모두 공감대를 나타냈다.
다만 스마트패드와 전자칠판 등 기본 인프라를 뛰어넘는 콘텐츠 확보와 교사 역량 강화, 허브 역할의 센터 구축 등의 과제 를 제기했다.
최태호 후보는 게임과 학습 병행 컨텐츠 추가 도입, 오광록 후보는 스마트교육 메카 센터 설립, 최교진 후보는 스마트학습센터 구축, 홍순승 후보는 응용프로그램 및 플랫폼 확대를 강조했다.
두번째 현안은 지난 2년간 빚어진 학생 과다 및 학교 부족, 학기 중 공사 등 학교대란으로 모아졌다.
오 후보는 학교설립과를 학교설립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하는 안, 최교진 후보는 4~5개 고교를 하나로 묶는 기숙형 캠퍼스 하이스쿨 조성 및 학교부지 추가 확보, 홍 후보는 행복청 수요예측 실패 원인을 감안한 도시계획 수정 요구, 최태호 후보는 추가 부지 확보안 및 도로 설계 전 부지 선정안을 제시했다.
후보간 상호 토론장에서는 날선 비판과 지적이 오가기도 했다. 최교진 후보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및 교복, 수학여행 지원 공약의 실현가능성 질문에 교육감 의지의 문제라는 인식과 함께 산출예산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현 교육청사를 북부교육지원청으로 활용안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고, 공동화 방지 차원에서 민원실과 위센터, 평생학습 기능 보완 등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최태호 후보는 학교 스마트폰 불통 구역 설정에 따른 인권침해와 교육감 권한 밖의 외국대학 유치 논란에 대해 자신 만의 철학과 비전으로 맞섰다.
오광록 후보는 이미 조치원읍에 추진 중인 청소년수련관의 예정지역 추가 건립안에 대해 학교대란 해소 및 학생 공간 창출 취지인 만큼, 다른 차원의 공간 창출을 약속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예상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 정책 중심의 맞대결 장으로 진행됐다”며 “아쉬운 점은 후보간 정책 차별화를 느낄 만한 요소가 뚜렷이 나타나지않은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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