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다음달 17~18일 대청호변 인근에서 금강로하스 축제를 연다. 지난해 로하스축제를 즐기기 위해 참여한 방문객은 7만명(대덕구 추산)에 달했다. 올해는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수자원공사가 대덕구 미호동 일원 4만6000㎡ 부지에 50면 가량되는 캠핑장을 오는 7월께 준공할 예정으로 각지에서 캠핑족이 찾아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벚꽃 축제 등으로 금강로하스대청공원과 대청댐휴게소를 찾는 방문객으로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처럼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있음에도 진입로는 왕복 2차선으로 협소해 애를 먹고 있다. 벚꽃축제가 한창이었던 주말에는 진출입도로 전체가 밀려드는 차량과 사람들로 인해 주차장화되면서 차량이 빠져나가는데만 족히 2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이 같은 불편은 그동안 여러차례 제기됐다. 하지만 대덕구는 일시적인 현상때문에 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차선 확장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금강변이나 대청호변은 테라스방식으로 산책로를 만들어서 가능하지만 반대쪽은 암반지형이어서 차로를 넓히기에는 공사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민들은 대청호 주변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게 되면 대덕구의 이미지가 오히려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주민은 “불편한 도로 사정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대덕구 이미지가 '불편한 도로'사정에 비유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덕구 도시관리팀 관계자는 “축제 기간 등 일부 피크타임을 제외하곤 정체가 생기지 않는다”며 “추가로 차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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