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전시장 후보들 당심잡기 승부수는?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與 대전시장 후보들 당심잡기 승부수는?

노병찬 참신론·이재선 일자리·박성효 대세론 '부각'

  • 승인 2014-04-14 18:21
  • 신문게재 2014-04-15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노병찬, 이재선, 박성효<사진 왼쪽부터> 새누리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의 공보물.
▲ 노병찬, 이재선, 박성효<사진 왼쪽부터> 새누리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의 공보물.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아래 순서는 경선 기호순)이 임박한 가운데 각 후보가 당심(黨心)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당원 투표가 치러지는 경선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캠프들은 후보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노병찬 예비후보는 참신론을, 이재선 예비후보는 적자론을 내세운 반면 박성효 의원은 대세론을 공보물 전면에 내세웠다.타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한 노 예비후보는 강점인 '참신론'을 강조하고자 새 바람·새 인물이라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과 혁신과 관련, 노 예비후보의 연관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홍보물 내용으로 황우여 대표가 밝힌 현역 의원 출마에 대한 부정적 견해의 언론 보도를 인용하거나 보궐선거의 불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성효 의원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으로, 인지도 보다는 참신함과 약속 이행을 우선시해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답보된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내건 노 예비후보의 4대 공약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선 예비후보의 경선 홍보물은 '일자리'가 핵심 키워드다. 이 예비후보가 본인의 심벌로 삼은 일자리 시장에 집중한 것이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전·현직 시장들이 유치에 실패한 정책 현안들을 나열하면서 행정력 보다는 정치력 부족이 대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나 노 예비후보가 행정 관료 출신인 것을 대비시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역량을 내세운 것도 그 일환이다. 때문에 이 예비후보는 대기업 유치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나 각 지역별 주요 공약 소개에 지면을 할애하며 자신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최대 경쟁자로 판단되는 박 의원을 겨냥해 보궐선거 비용과 나무심기 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새누리당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표지에 박근혜 대통령과 손잡은 사진을 게재했다.

반면에 박성효 의원은 '대세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명분으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운 것이다.

따라서 박 의원 측은 공보물 표지부터 '대전 민심이 불렀습니다'라는 문구를 반복 사용하는 등 타 후보들이 후보 선택의 당위성으로 7월 보궐선거 문제의 지적을 불식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을 설득해낼 사람 ▲대전의 현안을 꿰뚫고 있는 사람 ▲행정능력과 정치력을 갖춘 사람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무지개프로젝트와 시내버스노선 전면 개편, 중앙데파트·홍명상가 철거, 생태하천 살리기 등 민선 4기에 행한 자신의 주요 성과도 앞세웠다. 한편,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은 오는 18일에 열린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