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8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창조경제는 결국 사람에 달려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성공한 것은 주변에 위치한 우수한 공과대가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공계(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박 대통령은 “현재 대입 수험생 중에 이공계 진학 희망자는 과거보다 적고 창조경제 핵심인 소프트웨어 학과는 정원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며 “공대 교육이 산업 현장과 괴리된 이론 중심으로 가면서 기업이 필요한 산업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맞게 공과대도 변해야 한다”며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 중 이공계 출신이 20년만에 상공·사회계를 앞질렀고 '이공계 프리미엄'이란 신조어도 나왔는데 정말 바람직한 변화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벤처기업들은 자체 연구소를 갖고 기술개발을 해 나가기가 어렵다”며 “정부출연연구소가 중소벤처기업의 연구소를 해줬으면 한다.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에도 정부출연연구소가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장관급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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