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 진영은 자체 분석 결과를 기초로 경선 승리를 확신하지만, 예상 외 변수가 적잖아 안개 속을 거닐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 인식이다.
10일 새누리당 시당과 유한식 후보 및 최민호 후보 진영에 따르면 각 진영은 지난 5일 확정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유권자 1333명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는 우선 순위에 따라 매일 최소 200여명 이상 전화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선거 운동원별 지인 라인을 가동한 문자메시지 지지 호소가 후보 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새벽 시간대와 밤 늦은 시간에는 판세 분석과 현장 방문 선거 운동으로 눈코뜰새 없이 보내는 일상이다. 1333명 명단 성향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각 진영별 득표수 분석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두 후보 모두 11일까지 여론조사(2일) 기간 전화 돌리기로 총력 지지활동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남은 기간 선거에 영향을 줄 만한 외부 활동이 금지되고, 12일 당일에는 투표 독려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거운동이 마무리된 셈인데, 양측은 자체 판세 분석을 토대로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유 후보 측은 대선 이후 당원 배가 상황 및 지지성향을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승기를 잡았다는 입장이다. 전직 프리미엄과 본선 경쟁력을 무기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승리를 담보하겠다는 각오다.
최 후보 역시 일일이 전화하는 과정에서 지지 민심을 재차 확인하면서, 경선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지난 선거 패배 후 밑바닥부터 절치부심한 일련의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직 시장과 지역 토박이 프리미엄을 안은 유 후보 측 우세를 점치는 의견도 있지만, 지역 정가 대체적으로는 양측간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결과를 쉬이 예측하기 힘든 변수가 적잖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8월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 유효득표수에서 이긴 뒤, 여론조사 결과로 패배한 사례를 참고할 수있다. 1333명 중 45세 미만 젊은층이 400여명, 여성 유권자가 430여명에 달하는 점,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참여선거인단 유효투표율에 비례한다는 점도 주요한 변수다. 최종 주자 결정은 12일 오후 5시30분께 판가름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할 것으로 본다. 당일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현장에 와주느냐도 무시할 수없다”며 “그동안 다져온 지지층 누수를 누가 많이 줄이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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