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혼 후 여성가장으로 식당을 운영하던 박모(54ㆍ여)씨도 생계를 위해 식당을 운영했지만 오히려 빚만 늘어나며 악순환에 빠졌다.
박씨는 은행, 신협 등에서 높은 대출 문턱을 실감하고 결국 사금융의 고금리 대출에 허덕이며 경제적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던 중 국민행복기금의 보증을 받아 우리은행에서 바꿔드림론으로 대출을 전환해 숨통을 트게 됐다.
국민행복기금 출범 1년만에 지역에서만 2만400명이 혜택을 받았고 한 사람당 평균 1080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대전ㆍ충남에서는 국민행복기금으로 417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행복기금은 바꿔드림론과 채무조정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바꿔드림론은 신용도가 낮은 서민이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고금리대출을 시중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제도다. 대출한도는 3000만원이다. 지역에서는 3900여명이 혜택을 봤다.
대전에서는 1962명, 충남은 1939명이며 금액으로는 417억원이 지원했다. 한사람당 평균 대출금액은 1080만원, 연령대는 30대가 41%, 40대가 26%로 조사됐다. 신용등급 6등급이 15%, 7~8등급이 79%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 바꿔드림론을 이용하기 전 고금리 평균이자율도 34.6%에 달하고 있다.
채무조정은 연체 6개월이상 채권을 인수해 채무조정으로 채무부담경감,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전은 7300여명, 충남은 9200여명 등 총 1만6500여명이 혜택을 봤다. 연령대는 40대가 33%, 50대가 28%에 달한다. 평균 채무금액은 1108만원이며 연체기간은 6년2개월 정도다.
채무조정을 받은 한씨는“빚의 굴레에 갇혀 힘든 시절을 보냈다. 채무조정 덕분에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됐다. 새 삶을 가꾸고 싶다”며 감사해했다.
이종국 캠코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캠코는 고객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금융소외계층 재원확대 등 실질적 자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코는 이날 더맥키스컴퍼니의 박근태 대표이사에게 지역소주인 'O2린'의 보조라벨 캠페인으로 국민행복기금 홍보에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패를 시상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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