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배구 전체 관중은 41만62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시즌(35만8518명)에 비해 5만7770명(16.1%) 증가한 것이다.
또 올 시즌의 총 관중수는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던 2011~2012(39만5835명)보다도 2만명 이상 많아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천안을 연고로 둔 현대캐피탈의 홈구장(천안 유관순체육관)의 1일 평균 관중은 4444명을 기록해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프로배구의 인기는 TV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열린 V리그 경기(209경기)는 지상파인 KBS와 케이블인 KBSN SPORTS, SBS SPORTS에서 생방송 또는 녹화, 재방송됐으며, 총 626회(1경기당 2.99회)가 방송돼 총 2150만9156명이 TV로 V리그를 시청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케이블TV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분석 결과 남자 프로배구는 지난 시즌(0.76%)보다 0.04% 소폭 증가한 0.80%였다.
반면, 여자부는 지난 시즌(0.67%)보다 다소 감소한 0.51%로 분석됐다. 하지만, 케이블 TV의 인기 척도로 볼 수 있는 1%대의 시청률을 보인 경기가 올 시즌 23번으로, 지난 시즌(8번)에 비해 3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프로배구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남자부 포스트시즌 경기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와 같은 시간대에 열렸지만, 모든 경기가 1% 시청률을 넘겨 등 프로배구 인기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KOVO는 올 시즌에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려 관중 및 시청자 등이 분산될 경우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최다 관중 기록을 갱신해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프로배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올 시즌에 전 경기를 처음 중계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총 911만599명의 순방문자가 찾았다.
대전시배구협회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벌인 챔프전에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며 “다음 시즌에도 많은 배구팬을 불러들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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