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산호세’라 쓰고 읽기는 ‘새너제이’로 읽는 곳. 눈치가 빠르다면 스페인과 영어의 차이를 금방 알아 차릴 수 있다.하지만 좀 그렇다. 분명 산호세라 써놓지 않았는가. 자기네와 발음이 다르다고 이름을 바꿔 부르면 기분이 별로 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최대한 비슷하게라도 불러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산호세’ 또는 ‘새너제이’는 옛날 멕시코 땅이란 사실은 불변인 거 같다. 샌디애이고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곳곳에서 나타나는 스페인식 지명을 보더라도 말이다.
그럼 산호세를 두산백과에서는 어떻게 소개하고 있을까.
산호세는 샌프란시스코 남동쪽 60㎞ 지점에 위치하며 샌프란시스코만을 둘러싼 샌프란시스코 도시권의 남동부를 차지하는 전원도시다. 캘리포니아주가 성립된 직후에는 주청 소재지였다. 샌타클래라강 연안의 부근 일대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철도개통으로 살구·자두 등의 과일생산지역으로 발전해 오랫동안 건과·통조림 공업의 중심지로 발달해왔다.1777년 에스파냐의 알타 캘리포니아 총독에 의해 건설된 산호세란 지명은 캘리포니아의 수호성인 요세프(에스파냐명 호세)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세계적인 첨단과학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를 품고 있다.미국출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는데 그동안 괜히 바쁜척하다보니 산호세 지역에 대한 소개가 너무 늦어버렸다.보다 정확히 하자면 LA인근에서 생각을 놓쳐버렸다는 게 맞을 것 같다.
작년 가을에 다녀왔는데 지금에서야 정리하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멋진 야경을 떠올리다보니 을씨년스런 산호세의 가을을 지나칠 수 없다.특히나 산호세에서 먹었던 정통 카우보이 버거는 보는 것만으로도 질리게 했다. 아니 저걸 어떻게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족히 3명은 먹어도 될것 같았는데...결국 일행들 모두 절반도 먹지 못하고 남겨야 했다.카우보이 버거. 사진을 찍지 못한게 지금에서야 후회된다. 먹거리 사진은 개인적으로 별 취향이 없다보니 일부러 안찍었지만 말이다.우선은 낙엽 수북한 산호세 거리를 둘러본다.
▼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신호등아래서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가을을 완전 닮았다.
▼플라타너스 나무의 잎들이 지기 시작하면서 거리는 군데군데 낙엽이 쌓여있다.
▼산호세 역시 팸추리가 곳곳에 늘어서 있다. 하지만 로스엔젤레스만큼은 아니다. 키도 작고 볼품이 많이 떨어진다. 사진을 찍은 곳은 산호세 주립대학 입구다.
▼이곳은 산호세 쉐라톤 호텔로 산호세에 있는 동안 줄곧 여기서 묵었다.쉐라톤호텔에서 실리콘밸리는 금방이다.
▼쉐라톤 호텔 주차장의 소나무. 얼핏 한국으로 착각하리만큼 한국적인 소나무다.
▼산호세 시청사 건물이다. 웅장함이 보는이를 압도한다.
▼산호세 시청사 내부
▼산호세 시청사 별관
▼청사앞 광장
▼청사에서 내려다본 산호세 전경과 청사주변
▼산호세의 일반주택. 집집마다 도로명 주소를 큼직하게 적어 놓아 한국하고 큰 대비를 보인다. 바로 실용이란 점에서...아마 한국에서 저렇게 도로명 주소를 집집마다 써놓으라고 하면 난리난리 장난이 아닐텐데 이런 점은 본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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