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한국시간) 미국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원정에 텍사스 레인저스의 1번 좌익수로 출전한 추신수<사진 가운데>가 8회 2사 이후 타석에 들어가 내야 강습 안타 만들어 내 결승득점이 됐다. 사진은 추신수가 자신에 이어 타석에 들어가 결승 투런홈런을 뽑아내 팀 승리를 견인한 동료 앤드루스<오른쪽>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제공] |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가 값진 안타에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원정에 1번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기록상 평범했지만 귀중한 안타와 득점이었다. 경기 막판 안타에 결승점까지 올렸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진 8회 2사 0-0 상황.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우완 호엘 페랄타와 풀 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결국 승부는 내야 강습 안타를 만들어낸 추신수의 승리로 끝났다. 추신수는 7구째 시속 143㎞ 가운데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한번 바운드된 강한 타구가 페랄타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었다. 유격수가 잡았지만 송구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이후 2번 앨비스 앤드루스의 통렬한 좌월 2점 홈런이 터졌다. 앤드루스 역시 풀 카운트 끝에 페랄타의 6구째 145㎞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마수걸이포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유유히 홈을 밟은 뒤 이어 들어온 앤드루스와 손바닥을 마주쳤다. 이날 결승점을 합작한 의미있는 하이파이브였다.
이날 투타에서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 다르빗슈 유와 앤드루스였다. 다르빗슈는 부상 복귀전에서 7이닝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눈부신 역투를 펼쳤고, 앤드루스는 결승포를 뽑아냈다. 그러나 기회를 만든 추신수의 공로도 적잖았다. 추신수는 끈질긴 승부 끝에 값진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앤드루스가 기회를 살렸다. 추신수가 아니었다면 앤드루스의 결승포로 나올 수 없었다. 결국 텍사스는 9회도 1점을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경기 후 “추신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해 앤드루스가 친 결승 홈런의 발판을 놨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2, 3일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서도 9회말 승부처에서 잇따라 볼넷으로 각각 끝내기 득점과 타점을 올린 바 있다. 텍사스 승부처에서는 꼭 승리를 부르는 1번 추신수가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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