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문을 연 아산코미디홀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공연이 펼쳐지며 단체예약이 있을 경우 평일에도 공연을 연다는 것이다. 아산을 찾는 온천관광객들에게 코미디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식에도 임희춘씨를 비롯해 남보원, 남성남 등 원로 코미디언과 송준근, 오나미 등 국내 인기 희극인들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우리지역 출신의 희극인들 또한 적지 않다. 최양락, 이영자, 안상태가 아산 출신이며 남희석이 보령 출신이다. 또 오나미가 공주, 김정렬과 전영미가 청양 출신이다.
충청출신 희극인들을 다 열거하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다. 문제는 어떻게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아산코미디홀로 끌고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코미디 전문극장이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문을 연 것은 아산코미디홀이 처음은 아니다.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씨가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성수월마을에 2011년 조성한 코미디 철가방극장은 지역 대표적인 코미디시설이다.
애당초 이 성수월마을은 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 인근의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이런 곳에 개그맨 전유성씨는 코미디 철가방극장을 건립한 것이다. 지금 이곳은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이 지역 특산물인 미나리는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농작물로 거듭났다.
아산 코미디홀이 철가방극장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가 살펴야 될 것이다. 코미디홀을 이끌고 갈 제대로 된 전문가도 필요하다. 1년 치 공연을 미리 기획할 수 있는 기획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철가방극장은 일종의 코미디 사관학교로 신인 코미디언 양성소 역할도 하고 있다. 풍부한 인적 자원은 공연을 늘 신선하게 이끌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갖춰야 될 기본 요소이기도 하다. 아산코미디홀은 문화를 통한 창조경제의 시험무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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