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떠도는 루머에 발목 잡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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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떠도는 루머에 발목 잡힐라

대전ㆍ세종ㆍ충남교육감 선거 청렴화두 불구 '카더라'식 소문 확산 후보들 입단속하며 선거법 준수 사활

  • 승인 2014-04-06 15:53
  • 신문게재 2014-04-07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6ㆍ4 교육감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법 준수 여부가 본선 대진표를 짜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전ㆍ세종ㆍ충남 교육감 선거판에는 '카더라'식 소문들이 확산되며 각종 루머에 일부 후보들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대전, 단일화 '이면 합의'논란=최한성 대덕대 교수와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측은 단일화 이면합의 제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 전 총장이 교육감에 당선되면 좋은 자리를 달라면서 양보해 줄테니 그 뒤를 봐달라고 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를 유포한 당사자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총장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최 교수를 최근 만난 적도 없고 (그가) 이면 합의를 제안한 적도 없다며 제 3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도 출판기념회와 자연보호 행사 후 식사제공 등 특정 후보 측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

대전의 경우 7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이어서 인위적 단일화 수단으로 선거법 위반 사례를 찾아내는 전술을 각 후보 측이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4강 구도 깨트리나=4명의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각 후보측은 공정 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여러 위법 행위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선관위와 사법 당국에 접수된 선거법 위반 사례는 없지만 악성 루머가 돌고 있다. 이전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여러 채널을 통해 과장해서 퍼트리면서 후보들간에 감정 싸움의 골이 커지고 있다.

해당 후보 측은 일절 대응을 하고 있지 않지만 조직적으로 악성 루머를 확산시킬 경우 엄정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세종의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1명이라도 '중도 하차'하게 되면 판세가 급격하게 변할 가능성이 높아 각 후보 진영이 상대 후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남, '방어적' 선거 운동=3명의 교육감이 연이어 구속되면서 충남 교육감 선거구도에 청렴은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4명의 보수 후보가 단일화 했음에도 여전히 5명의 후보가 각축전이다.

이후 또 다른 보수 측 후보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단일화 효과가 기대치 보다 높지 않으로 분석된다.

각 후보들은 오제직ㆍ강복환ㆍ김종성 전현직 교육감의 연이은 비리가 유권자들에게 '청렴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공격적인 선거 운동보다는 방어적 전략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보수 후보 4인들은 이달 말 다시 단일화를 위한 모종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막판 단일화 '빅딜'과정에서의 이면 합의를 둘러싼 잡음이 크게 우려되는 분위기다.

충남의 한 후보는 “선거법 위반은 곧 후보 사퇴로 직결되는 만큼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준법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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