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오는 9일에서 10일 제주지사 선거에 나선 원희룡 전 의원과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등 3명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고 다음날인 11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를 시작으로 오는 12일 세종시장 경선과 울산시장 경선 결과가 나오고, 13일에는 경북지사 후보가 결정된다. 14일 경남, 18일 대전, 20일 대구·충남·강원, 22일 부산, 23일 인천, 24일 경기에 이어 오는 30일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마지막으로 당내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작업이 마무리된다.
새누리당의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이 과거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통합으로 경선 작업이 다소 늦춰진데다 무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고 보고, 최대한 빨리 후보를 결정해 초반에 기선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4파전이 예상되던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남경필 후보를 제외한 원유철, 정병국, 김영선 후보가 당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후보 압축을 요청하면서 6일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일 남 의원을 포함해 최종 경선 후보 2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후보는 7일 첫 TV 토론회를 열고 정책공약과 이른바 '박심' 논란, 경선자금 문제 등에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을 위한 4가지 경선안을 발표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주 각 시·도별 경선안을 채택한다. 새정치연합은 이번주에 각 시·도당과 후보 차원에서 경선안 합의를 시도한 뒤 조정이 안 되면 공천관리위원회가 나서 정리할 방침이다.
17개 광역 시·도지사 가운데 복수 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해 경선해야 하는 곳은 모두 10곳이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공론조사나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결정하거나, 두 방식을 같은 비율로 섞는 방식, 권리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 등 4가지 경선안을 확정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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