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께 권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권 예비후보도 “지난달인지 지지난달인지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다”면서도 “정치를 같이했고, 김 전 의원에게 식사나 같이 하자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권 예비후보와) 점심을 먹을 수도 있지만 최근에 그런 일 없다”며 “예전에 봤다”고 말했다.
그동안 쌓인 친분에서 만난 것이라고 밝혔지만, 권 예비후보와 김 전 의원은 과거 자유선진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공통점이 있고, 돌고 돌아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다시 만나게됐다. 정치권에 알려진 시점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한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창당대회 이후인 터라, 두 사람간 만남이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은 전략적 제휴 차원으로 해석된다.
권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대덕구에서 표심을 얻으려면 한때 그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내며 나름의 지지기반을 갖춘 김 전 의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김 전 의원도 현재 대전시장 후보 출마가 점쳐지는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의 행보로 인해 7월 재보궐이 예상되는 만큼,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서는 권 예비후보와의 연대가 전략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전고 선후배 지간인 두 사람이 다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함께하게 된 만큼, 다시금 관계 회복을 위해 만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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