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상생산업단지 신규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 산업단지 내에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시내버스 연장운행, 출·퇴근 전세버스 지원, 근로자 공동식당 및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필영 도 경제통상실장은 3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상생산단 신규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실장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2490세대의 행복주택 공급을 신청하고, 임대주택의 80%를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에게 공급토록 하는 현행 행복주택 입주요건을 산단 근로자에 80% 우선 공급, 우선 공급 80% 중 50%를 고용주에 임차계약 자격 부여 등으로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행복주택은 도심 내 공공보유 토지나 산단 내 토지를 활용, 임대주택을 건립해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7년까지 전국에 모두 14만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에선 지난달 20일 국토부에 2490세대의 행복주택 공급을 신청한 상태다.
산단 내 시내버스 운행과 통근 전세버스 운행 지원은 출·퇴근 접근성 향상 및 근로자 편익증진, 산단 교통체증 및 주차난 해소 등을 위한 사업으로, 기업 인력난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시내버스 운행 지원은 시내버스 정류장과 산단 간 거리가 1~2㎞ 이내인 곳이나 노선 연장으로 이용 승객 증가 가능성이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한다.
통근 전세버스는 입주기업체협의회가 구성되고 비용분담이 가능하며, 수요가 있는 산단을 대상으로, 전세버스 임차료의 50%를 지원하게 된다. 공동식당과 직장 어린이집 역시 입주기업체협의회가 구성되고, 운영을 희망하면서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산단을 대상으로 하며, 설치 후 건물 및 부지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한다.
도는 이와 함께 ▲공주시 커뮤니티 복합주거시설 건립 ▲서산시 안산근린공원·문화 복지 체육시설·직장 보육시설 설치 ▲논산시 공동주택 신축 등 지난해 상생산단 공모를 통해 뽑은 5개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3년 동안 실시되며, 올해 투입 예산은 모두 90억원으로 사업 추진 진도에 따라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가 도의 상생산단 사업을 정책화 해 시범 조성하는 예산 미니복합타운 조성사업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 착공했다. 이 사업에는 모두 108억여 원을 투입하며, 공동주택 455세대, 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하며 복합센터 등을 유치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상생산단 조성사업은 다음 달 20일까지 시·군으로부터 사업 신청을 받아 8월 중 내년 지원 대상을 선정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실행 가능하고,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효과를 직접적으로 거둘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나가는 한편, 정부 사업과 연계해 도의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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