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택·박용갑 구청장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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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택·박용갑 구청장 어디로?

새정치민주연합측 내부 부정적 기류에 '입당 험로' 한현택 “기존세력 거부반응 당연… 15일께 판가름”

  • 승인 2014-04-02 18:24
  • 신문게재 2014-04-03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한현택
▲ 한현택
▲ 박용갑
▲ 박용갑
새누리당을 탈당한 한현택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입당 가능성이 점쳐져 왔지만, 당내 반발기류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고, 새누리당은 당을 떠난 이들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자칫 고립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두 청장이 새누리당에 있을 때 각 당협위원장들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며 두 청장의 탈당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결국 두 청장은 지난달 24일 자유선진당 출신 선출직 인사 5명과 탈당하며, 새정치연합행을 선언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이들의 합류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면서 입당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돼, 두 청장은 무소속으로서 여야 모두를 상대로 싸워야 되는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2일 새정치연합 내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두 청장의 입당에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다.

당장 동구청장 후보들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까지 새누리당 공천을 요구하다 본인이 불리하다고 탈당한 사람”이라고 한 청장을 겨냥한 뒤 “공천과정에서 밀려난 사람과는 결코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구청장 후보들도 마찬가지. 김태훈·김영관 예비후보 등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각각 '명분'과 '정책성 성향'의 차이를 이유로 들며 두 청장의 합류를 반대했다. 여기에 이서령 중구지역위원장은 최근 대전시당에 박용갑 청장의 입당은 불가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따라서 이상민 대전시당 공동위원장도 두 청장의 입당에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귀뜸이다

두 청장이 입당할 경우, 기존 후보자들의 반발이나 당원 이탈 등 떠안게 될 정치적 부담을 의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현택 청장은 “경쟁할 수 없는 후보의 등장에 대해 기존 세력들로 부터 거부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선진당 출신들의 새정치 측 입당 접촉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또 “선거에서 승자 게임이 되려면 성공할 사람을 택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오는 15일께면 입당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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