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현택 |
▲ 박용갑 |
당초 두 청장이 새누리당에 있을 때 각 당협위원장들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며 두 청장의 탈당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결국 두 청장은 지난달 24일 자유선진당 출신 선출직 인사 5명과 탈당하며, 새정치연합행을 선언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이들의 합류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면서 입당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돼, 두 청장은 무소속으로서 여야 모두를 상대로 싸워야 되는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2일 새정치연합 내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두 청장의 입당에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다.
당장 동구청장 후보들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까지 새누리당 공천을 요구하다 본인이 불리하다고 탈당한 사람”이라고 한 청장을 겨냥한 뒤 “공천과정에서 밀려난 사람과는 결코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구청장 후보들도 마찬가지. 김태훈·김영관 예비후보 등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각각 '명분'과 '정책성 성향'의 차이를 이유로 들며 두 청장의 합류를 반대했다. 여기에 이서령 중구지역위원장은 최근 대전시당에 박용갑 청장의 입당은 불가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따라서 이상민 대전시당 공동위원장도 두 청장의 입당에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귀뜸이다
두 청장이 입당할 경우, 기존 후보자들의 반발이나 당원 이탈 등 떠안게 될 정치적 부담을 의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현택 청장은 “경쟁할 수 없는 후보의 등장에 대해 기존 세력들로 부터 거부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선진당 출신들의 새정치 측 입당 접촉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또 “선거에서 승자 게임이 되려면 성공할 사람을 택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오는 15일께면 입당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