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여당측의 야유가 쏟아지자 강창희 국회의장(뒤)이 입에 손가락을 대고 조용히 하라는 몸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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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공동대표는 2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는 결자해지가 맞다”면서 “대통령께서 초당적 협조만 구하실 것이 아니라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경제민주화, 화해와 소통, 기초공천 폐지 등의 공약이 폐기됐다고 주장하며 “의지만 있다면 실천 가능한 이 세 가지 주요공약의 폐기는 실망을 넘어 슬픔을 느끼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더 쌍둥이 같았던 것은 바로 대선공약이었다”며 “지난 대선에서 세 후보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공약은 '경제민주화, 특권 내려놓기, 국민 대화합'이었다. 때문에 이 세 가지는 지금쯤은 마땅히 이뤄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저는 비판을 위한 비판, 정쟁을 위한 비난을 하고 싶지 않다. 다른 정책공약들은 사정에 따라 미룰 수도 있고 도리 없이 양해를 구할 수도 있다”라며 “또 실천방안에 따라 여야의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이해는 못하더라도 양해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심이었다면, 의지만 있다면 실천 가능한 이 세 가지 주요공약의 폐기는 실망을 넘어 슬픔을 느끼게 한다”라며 “어제 여당대표께서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 세 가지 대선공약을 실천 할 제안부터 먼저 달라. 책임지고 협조하고 적극 협력하겠다”라며 “정말 여야가 손을 맞잡고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뒷받침하는 신명나는 국회를 열어보겠다”고 약속했다.
국가대타협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대타협의 기조 속에서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으로 사회연대정신을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국회, 정부, 기업, 노조,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이 함께 지금부터 국가복지제도를 만들고, 미래사회를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드레스덴 구상'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의 대북화해 노력을 지지하며 협력할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필요하다면 '여야공동 대북특사단'도 구성해달라”면서 “6자 회담의 재개노력, 서해의 긴장을 풀어내는 고위급 회담, 특히, 남북한 민간협력 활성화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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