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고속 주행을 일삼고 있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자칫 대형 인명사고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2일 천안 동남 및 서북 경찰서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 현재까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안전모 미착용으로 적발된 건수는 동남서 154건, 서북서 193건으로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쌍용대로 천안고 주변.
이곳에서는 10대로 보이는 청소년 운전자가 자동차들 틈새 사이로 곡예 운전을 하며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시각 쌍용대로를 통과하면서 목격된 오토바이는 모두 3대로 2명의 중화요리 배달원은 안전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채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골목으로 사라졌다.
운전자 오모(48)씨는 “대로에서 오토바이가 과속으로 지나가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목격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확실하고 강력한 규정을 마련해 철저히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자동차 운전자들이 지역 곳곳의 주요도로에서 오토바이 과속에 따른 불안을 호소하고 있어 경찰의 난폭운전에 대한 단속이 요구된다.
현재 천안지역에 등록된 자동차수는 25만585대 가운데 오토바이가 총 1만9742대로 전체 자동차의 7%를 차지하고 있다.
오토바이 신고등록대수는 2012년 1만9516대에서 2013년 19713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난폭운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천안동남경찰서 관계자는 “전년대비 안전모 미착용으로 적발된 수가 5배 이상 늘었다. 난폭운전과 안전모 미착용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전자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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