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두달여 밖에 남지 않는 만큼, 늦어도 이달 중에는 단일화가 매듭지어야하기 때문.
따라서 민주당 출신의 김영권ㆍ권득용ㆍ송석락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와 지역민에게 단일화가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이번 동구청장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권 전 민주당 조직국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사장될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승리를 위해 단일화는 필수로, 현재까지 민주당으로 등록한 후보부터 단일화하는 것이 선거의 승리를 보장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단일화 문제에는 같은당의 권득용ㆍ송석락 동구청장 예비후보도 찬성하고 있다. 다만, 원론적이며, 단일화 방식에서는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단일화에 적극 공감하고, 후보들 간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후보들 논의로 경선 방식이 정해지겠지만, 저는 여론조사 외에 대의원 등 당원 참여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도 “본선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나가야한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에는 동의한다”고 동조한 뒤 “후보 선정이 여론조사로만 이뤄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부정적 견해임을 시사했다.
이들 후보들은 1일 오후 삼자 대면을 통해 단일화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후보들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정치민주연합 참여를 선언한 한현택 현 동구청장의 참여에 대해서는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 전 국장은 “같은 당 소속인 세 사람이 만나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한현택 청장은 단일화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불과 일주일여전까지 새누리당에 있던 정체성이 다른 사람이 당의 후보로 나설 수 있느냐”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도 “한 청장은 단일화 대상에서 별개”라며 “그쪽하고 단일화는 하지 않고 따로 출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현택 청장은 “민주당 출신 간의 단일화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선거는 승자 게임이 되야하는 만큼,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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