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자동차부품과 바이오소재, 충남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부품, 인쇄전자부품, 동물식의약, 디지털영상콘텐츠 등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충북은 바이오의약을 비롯해 반도체, 전기전자부품, 태양광, 동력기반기계부품 등이 주력산업으로 확정됐다. 이중 대전의 무선통신융합과 충남의 디스플레이, 충북의 바이오의약 등은 시·도별 특화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산업으로 중점 지원 대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제1차 지역경제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시·도별 주력산업 63개와 시·도 간 협력사업 16개를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창조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4개 시·도의 대표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경제위원회는 산업협력권시범사업 240억원을 비롯해 시·도 특화사업 2403억원 등 14개 시·도에서 시행될 7개 세부사업에 국비 5572억원, 지방비 985억원 등 총 6557억원을 투입하는 2014년 지역산업진흥계획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14개 시·도는 63개 주력산업을 자율 선정했으며, 2015년부터 산업부와 공동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주력산업은 시·도 간 협력산업을 새롭게 선정·지원함에 따라 특화산업, 광역선도산업 등 기존의 지원 대상 산업을 시·도 단위에서 중추적으로 육성할 산업으로 재편한 것이다.
충청지역 시·도가 협력해 구축할 지역산업 생태계는 기능성화학소재(대전·충남), 기계부품(충남·세종), 이차전지(충남·충북) 등이다. 화장품산업의 경우 충북이 주관하고 제주가 참여하며, 광·전자융합산업은 광주의 주관 아래 대전이 함께 참여한다. 정부는 충북의 화장품 제조역량에 제주의 청정 천연소재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7월 수립 예정인 '지역발전 5개년 계획'에 시·도 협력산업, 주력산업 등 대표산업 세부지원 방안을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도별 대표산업 선정은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희망(HOPE) 프로젝트'에서 인위적 행정단위인 광역경제권을 폐지하고, 실제 산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간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라며 “지역 간 협업과 산업 간 융합이 지역의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역경제위원회에는 산업부 김재홍 제1차관을 비롯해 비수도권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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