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각 지역에 벚나무와 개나리, 진달래를 관측표준목으로 지정하고 발아와 개화시기를 측정하고 있다.
이날 대전 유성구 구성동에 있는 벚나무 관측표준목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난 28일 대전에 벚꽃 개화는 당초 4월 5일께 꽃이 필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8일 빠르게 개화한 것이고, 작년보다는 6일 일찍 꽃 폈다.
3월 하순 들어 대전지역의 평균기온이 11.2℃를 기록하며 평년 7.8℃보다 높았고, 맑은 날씨에 햇볕도 오래 쬐면서 벚꽃이 일찍 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떨어져 벚꽃의 만개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대전 4.5㎜, 보령 5㎜의 비가 내렸고 30일에는 천안 6㎜와 부여 6.5㎜의 강수량을 기록해 봄가뭄 해갈에 도움이 됐다.
대전ㆍ충남지역에 내달 4일 비소식이 있으나 나머지는 가끔 구름 많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벚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돼 대전에서는 내달 3일 전후로 만개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개화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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