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구봉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안건에 대해 지역경제활성화 추진의지는 공감하지만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해 부정적 이유로 부결됐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상업지역으로 전환, 기업에 유통상업시설로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대전시는 최적의 대안마련을 통해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사업이 포함된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부결되며 부동산시장이 즉각 반응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된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호재로 작용하며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국토부 부결소식에 각종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관저지구는 구봉지구 사업과는 별개로 관저 4지구 도시개발사업, 관저 5지구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관저지구의 미분양 감소폭이 빠르게 감소한 것도 구봉지구 사업과 연계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건설사들도 관저지구에 눈을 돌리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관저 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 변경을 추진하며 포스코건설과 정식계약 체결을 준비해왔다. 관저 4지구 단지조성공사는 70%정도 마무되며 보류됐고 세대수만 3000세대정도 예상된다. 금성백조주택도 지난달 관저 5지구 C1블록 공동주택용지를 구입했다. C1블록은 60~85㎡ 402세대, 85㎡초과 472세대 등 총 874세대로 중대형평수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은 부결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중개업계에는 관련소식을 묻는 문의전화도 이어졌다.
관저동 A공인중개사무소는 “지난 몇년간 대전 전체적으로 주택가격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관저지구도 상승폭이 컸다.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영향 등도 무시할 수 없다”며 “가격하락 등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B공인중개사무소는 “지난해 분양했던 효성해링턴도 분양물량을 많이 털어냈다. 전체 460세대 중 미분양주택이 지난해 12월(247세대)에서 1월(89세대)사이 158세대가 감소, 현재도 미분양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시장 분위기는 좋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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