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자리 창출 및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기대감을 높였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새로운 택지개발 등 전면 재검토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전시와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도위) 등에 따르면 중도위는 이날 오후 구봉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6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심의위원들은 구봉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안건에 대해 사업의 타당성 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더욱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상업지역으로 전환, 기업에 유통상업시설로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가 유니온스퀘어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이 아닌 일반 상업용지나 새로운 택지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1차 심의에서는 심의위원들간 이견을 보여 현장실사 후 결론 내기로 했지만 6개월만에 진행된 2차 심의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면서 “중도위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대규모 상업시설 조성은 안 된다는 취지인 만큼 일반 상업용지나 신규 택지개발 등 다른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구봉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면적은 78만5000㎡이며 신세계 유니온스퀘어가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를 통해 현지 법인을 설립, 복합쇼핑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은 27만9000㎡에 달한다. 아웃렛과 테마파크, 4D 영화관, 실내수영장, 아이스링크 등 복합엔터테인먼트 기능의 문화, 레저, 쇼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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