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세 후보는 이날 오전 이양희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정하길 사무처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공천위와 대전시당이 경선 방식에 대한 중앙당의 지침 등에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싶다고 각 후보 진영 측에 제안,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군이지만 세 사람이 후보군으로 만난 것은 중앙당 간담회를 포함해 두번째다.
그러나 박성효 의원과 이재선 예비후보가 기존에도 당원으로서 활동했던 것과 달리 노 전 부시장은 지난달 초가 되서야 출마 문제를 결정짓고 당에 가입한 만큼 이들과 후보로서 만나 의견을 교류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또 세 사람은 지난 24일 예비경선을 통과하며 경선 후보로서 본격적인 경쟁을 해야되는 상황. 때문에 세 사람의 회동은 정치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세 사람은 한 시간 30여분 간 대화를 통해 당원 선출과 여론조사 방식 등 경선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세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ARS와 전화면접 방식으로 할 지를 논의했고, 여론조사 기관수와 선정 절차, TV와 순회토론회 등 토론회 방식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다른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세 후보는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 등에 대해서는 다소 상반된 견해을 보였다.
노 예비후보는 “컷 오프는 중앙당에서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정해진 것”이라며 “그 분 나름대로의 판단을 갖고 말씀을 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 논평할만 한 위치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A후보와 전화를 했는데 다소 누그러진 것 같아 다행”이라며 “어제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과 시간을 갖겠다고 한 만큼, 조만간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반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유가 있으니까 하겠지만, 중앙당에서 근거가 있으니까 탈락시켰지 않았겠느냐”며 “중앙당에서 탈락 이유를 공개한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강우성ㆍ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