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희망오작교 취업박람회 및 사회적기업 한마당 행사가 27일 대전 서구청에서 열려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구인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이 씨는 “솔직히 몸으로 하는 일은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에 경력과 연계된 일을 그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찾아나섰다”며 “한군데 통계 업무를 하는 곳을 눈여겨 보고 있는데 예전의 통계 및 행정업무를 했기 때문에 금세 업무를 익힐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지역 취약계층은 물론, 경력단절여성, 노인들이 취업을 위해 서구청에 모였다. 청년취업난 못지않게 취약계층 등의 취업률 역시 낮아 서구가 연 취업박람회는 가뭄 속 단비로 여겨졌다. 다만, 다양한 취업정보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계층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전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았다.
대전 서구는 27일 오전 11시 서구청 1층 로비와 서구청 광장에서 '2014 희망오작교 취업박람회 및 사회적기업 한마당'행사를 열었다.참여기업은 우수 인력확보를 위해 현장에서 1대 1 면접을 진행하고 구직자를 현장에서 채용해 취업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체인 한국타운세이퍼의 경우, 아파트 및 빌딩의 경비원을 모집하기 위해 직접 취업신청서를 받았다. 경비원 취업 의향이 있는 노인들의 생활방식이나 습관 등까지 자세히 살펴기도 해 일반 기업의 최종면접장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중 한 신청자는 “개인용 차량이 없어 출퇴근이 쉽지는 않지만 정시 출퇴근을 약속하며 2교대 역시 가능하다”며 취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대전희망리본본부는 직접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닌,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데 주력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대전희망리본본부는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명칭과 같이 취약계층이 새로운 일자리를 통해 경제사회의 구성원으로 존재를 알릴 수 있게 취업을 돕고 있다.
다만, 취업박람회에 참여할 수 없는 취업희망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취업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서구 관계자는 “희망오작교 취업박람회는 1개의 일자리라도 더 연결하는 등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 및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육성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업박람회와 함께 서구청 광장에서는 판매 사회적기업이 참여해 판매, 전시, 체험이 가능한 사회적기업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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