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균]대구 도시철도 3호선 건설현장에서 느낀 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오원균]대구 도시철도 3호선 건설현장에서 느낀 점

[NGO 소리]오원균 대전시효지도사교육원장(명예효학박사)

  • 승인 2014-03-27 14:00
  • 신문게재 2014-03-28 16면
  • 오원균 대전시효지도사교육원장(명예효학박사)오원균 대전시효지도사교육원장(명예효학박사)
▲ 오원균 대전시효지도사교육원장(명예효학박사)
▲ 오원균 대전시효지도사교육원장(명예효학박사)
대전에는 지하철이 개통된지 얼마 안되지만 현재 지하철 때문에 혜택을 많이 보고 있어 2호선이 건설되면 더욱 편리하겠다는 생각으로 빨리 완공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대전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하여 말이 많아서 내가 대구의 현장을 사비를 들여서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의견을 제시할 생각중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서 무료로 현장체험 기회를 준다기에 고등학교동기들과 신청을 했다. 이 기회를 알게 된 것은 지난달 고등학교 동창회에 염홍철 시장이 나와서 빨리 건설해야 하는데 의견이 분분해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번 현장을 견학해보자는 뜻으로 가게 되었다. 모처럼 큰마음으로 시간을 내 3월 12일 오전 9시 시청에서 버스로 출발해 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에 도착해 담당자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담당자로부터 고가(高架)설치의 당위성을 듣고 이해가 되었다. 도시철도 공사방법에는 첫째, 지하철이 있고, 둘째는 지상철인데 지하철은 정부에서 근본적으로 정부예산부족으로 안된다는 설명이고, 그러면 당연히 지상철인데 지상철도에 또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노면(路面)설치와 고가(高架)설치다. 그런데 노면 설치는 고속의 의미가 적고 교통체증문제가 있어 설치 의미가 적다고 한다. 그러면, 남은 것이 고가방식뿐인 것이다. 도시철도를 하려면 고가방식뿐인데 환경, 소음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해서 반대를 하면 안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 모든 시설방식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단점이 하나도 없는 일은 없다.

그리고 이왕 하려면 빨리 시작해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어야 한다. 다음 시장으로 미루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몇 년이 더 늦어진다는 것이다. 도시철도를 고가로 설치하면 육중한 고가철도로 생각했는데, 대구의 고가 전철건설현장을 가보니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아주 날렵한 느낌을 받았다.

고가철도의 도로변 상가에도 전혀 영향이 없어 보였다. 더구나 대전에는 모노레일이 아닌 자기부상열차로 운행하게 되면 기계적 마찰음도 없고 단지 바람소리만 들릴 것이므로 소음문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아질 것이다. 이번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건설현장방문은 대전에서 고가 전철 건설에 대한 나쁜 인식을 말끔하게 씻어 주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고가 설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전시에서 예산이 된다면 신청을 받아 견학을 한번 하게하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본다.

이번 대전사랑시민협의회가 주관해 대구 도시철도 고가 건설현장 견학한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대전에도 빨리 2호선이 설치되기를 바란다. 단점이 하나도 없는 일은 없다. 우리 모두 대구 도시철도건설현장을 객관적으로 본 소감이므로 합심해 성원했으면 한다. 단, 우리 대전은 대구의 단점을 보완할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 더욱 다행이다.

대구시는 3호선을 건설하는데 대전은 이제 2호선을 가지고 논의를 하니 대전이 크게 뒤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대구도 시작할 때는 반대가 있었지만 당위성이 이해가 되어 현재는 시민 모두가 빨리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못믿을 사람은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 문의 신청하면 중식까지 제공하면서 신청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번 대구도시철도 3호선 현장을 견학할것을 권하고 싶다. 사진으로 보아도 도시에 피해를 주는 것은 없어 보인다. 우리 모두 개인의 사소한 피해를 감수해 150만 시민이 편리한 대전의 도시철도 2호선이 빨리 결정되어 시공되기를 기원했으면 한다. 정말로 이번에 대구 도시철도공사 현장을 잘 가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