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따르면 시세 확장을 통해 연 250여개의 기업 유치를 해왔으며 2008년 천안 제4일반산업단지 준공에 이어 지난해 준공된 제5산업단지와 제3산업단지 확장, 풍세일반산업단지가 85%이상 분양됐다며 평택 삼성산단을 겨냥한 산단 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시는 삼성산단에 들어갈 협력업체의 부지가 협소하고 조만간 지역 내 산업용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대안으로 시는 분양만 잘하면 손해 볼 것 없는 천안북부BIT산단 추진을 재고했고 천안시의회의 동의를 구하기에 나섰다.
시는 기업유치를 위해 산업시설용지의 공급시기와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비 조달이 적기에 맞아야 하기에 고민 끝에 천안북부BIT산단의 민간개발 방식을 추진키로 했지만 시의회가 특혜 시비 등을 이유로 그동안 동의치 않았다.
시의 입장은 이렇다. 민간개발이나 공영개발 모두 외상공사는 맞지만 추진 기간과 이자부담이 적다고 판단했다. 민간개발의 소요기간인 5~8년보다 공영개발방식이 2~3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시가 직접 개발할 경우 2020년 이후에나 공급될 수밖에 없어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내다봤다. 또 현재 경기침체와 금융권의 PF 대출 제한 등으로 순수한 민간개발방식으로는 산업단지 조성이 불가능해 시가 의무부담을 져서라도 북부BIT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시는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더라도 사업비 2300억원 상당을 사업 초기에 지방채로 발행, 시행해야 하고 준공 이후 미분양용지에 대해서도 시가 전수 분양해야 하는 구조여서 개발방식에 따른 추진 기간과 이자만 늘어날 뿐이어서 이득이 없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민간개발방식에 따라 사업준공 이후 1년 시점인 7~8년 뒤에 미분양된 산업시설용지에 대해 이자 등을 부담하는 것이 낫다고 계측했다. 한동흠 산업환경국장은 “늦어도 2014년 사업을 정상 추진해야 한다”며 “공영개발보다 의무부담행위를 통한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천안시 재정에 영향을 덜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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