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아산시장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3명, 민주당 2명이지만, 사실상 민주당에서는 현직 복기왕 시장이 확실시 되고, 새누리당에서는 이교식(아산시정연구원장), 이상욱 전 서산시부시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새누리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교식씨가 다소 앞섰지만, 충남도당의 승인을 얻지 못해 상처만 남기고,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내달 여론조사에서 2명 중 한명은 분명히 뽑히겠지만 이를 둘러싼 잡음은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두 후보는 경선방식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원들의 지지 기반이 다소 약한 이상욱 전 서산시부시장은 여론조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새누리당 후보 한명이 경선 방식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이번 선거는 복기왕 시장의 완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선 불복은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고의적인 의도로 실현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그동안 경선을 둘러싸고 두 후보 간 약점과 루머가 여과 없이 드러나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복기왕 시장은 재선을 확신하고 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통합하기 이전에는 아산시의 고정 민주당 지분을 안철수 후보에게 일부 내줘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통합으로 악재가 완전히 사라져 유리한 고지에 있다.
아산시는 현대차를 비롯 삼성전자가 자리해 협력업체가 많다. 또 배방읍과 아산신도시 주변에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어떤 악재에도 일정량의 민주당 고정표, 고정지분이 있다. 지난 여러 선거에서도 입증됐었다. 따라서 복기왕 시장은 고정표에 현직 프리미엄을 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누리당도 단합만 되면 복기왕 시장의 재선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시의 경우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만든 현충사가 자리하고, 그동안 조직을 잘 관리해 1만 8000여명의 당원을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 못지 않은 고정 지분이 있는 셈이다.
이번 선거에 새누리당 조원규 전 박근혜대통령후보 국민행복네트워크 지방자치 특보단장, 민주당 조양순씨(어린이집원장), 권현종 아산내일포럼 대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이번 아산시장 선거는 공약보다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조직, 루머, 정치적 상황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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