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교황 방문 준비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교황 방문 및 관련 행사는 천주교가 중심에서 이끌고, 도의 역할은 이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렇다면 도가 무엇을 할 것이냐는 문제의식이 먼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황은 아시아의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지 대접받으러 오시는 게 아니다”라며 “그릇이 맞지 않는다면, 정성을 들여 깨끗이 닦아 쓰면 된다”고 말했다.
방문지의 외형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보다 교황 방문 이후 발전 전략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성지 순례길과 성당 등 천주교 관련 역사ㆍ문화ㆍ관광 자원 정비를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도내 곳곳에 산재한 자원을 마을 발전과 연결시켜 나가는 고민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주민들과 논의를 진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도내 천주교 전래기나 박해기 신자들이 예배를 본 성당 등 초기 천주교를 이해할 수 있는 생생한 유ㆍ무형의 자료도 적극 발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는 총괄팀과 의전ㆍ안내팀, 홍보팀 등 6개 팀이 ▲정부예산 지원 건의 검토 ▲순례길 정비 및 마케팅 ▲안전관리 ▲방역 대책 ▲숙박ㆍ음식점 위생관리 ▲도로 정비 ▲주차장 확보 등에 대해 보고한 뒤 토론을 진행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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