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재 과장 |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같은 민족끼리 가정을 꾸려 오면서 단일민족 국가라는 것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갖고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대가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모하는 가운데 여러 나라들과 교류가 빈번해 지면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우리 당진시만 해도 국제결혼 이주민 가정이 1010가구를 넘어 충남도 내에서도 천안, 아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다문화 가족이 늘어가고 있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다문화 가족들은 언어소통과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해 자녀양육의 문제, 사회적인 편견 등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다문화 가족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당진시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종합복지타운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어 교육과 통번역 서비스, 자녀언어발달 지원, 방문상담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각종 시책을 통해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 한국으로 이주해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내집처럼 자주 이용하며 교육과 정보교환, 자조모임 등을 통해 한국사회에 조속히 적응하도록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각 기관에서 시행하는 한글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그 자녀들의 언어발달을 위해서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또한 이주 여성결혼 이민자들이 자국에서 살아온 전통과 문화의식의 차이를 좀 더 좁히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문화 프로그램 발굴과 지원이 필요함과 동시에, 이민자 가정들도 한국의 문화나 전통을 이해하려는 자구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한때 수십년 전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국인 남성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가 있었으나 이제 우리나라의 국력이 커지면서 거꾸로 제3국의 여성들이 우리나라로 이주해 오는 현실이 됐다.
우리와 좀 피부색이 다르고 우리나라 말이 서투르며 우리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도 해서 편견을 가질것이 아니고 그럴수록 우리는 여성결혼 이민자들을 더욱 이해하고 사랑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 가족 구성원인 그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보다 많은 예산, 정책적인 측면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옛 말에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 진다는 뜻이다.
이역만리 타국땅에서 한국으로 시집와서 겪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시부모님께 잘 해드리고 남편과 좋은 관계 속에서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며 가정에 사랑을 싹틔운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민자 가정 역시 남편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자신감있고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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