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인식 개선 동반자 역할 기대”

[중도일보에 바란다]장순미 당진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장순미 센터장

2014년 정부의 대다문화정책 방향은 다문화가족을 커다란 가족의 틀안에서 취약계층 중 한부분으로 보고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복지중복을 방지하고 반다문화인식을 잠식시키며 한국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커다란 골자이다.

그러나 다문화정책 입안 과정에 다문화가족과 현장(센터)의 의견수렴 과정이 생략된 일방적인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통합 추진이란 뜨거운 감자로 인해 현장은 갑론을박을 벌이며 전국이 혼란하고 떠들썩한 가운데 많은 분들이 우려와 걱정으로 대응안을 마련하려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나 또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현장 센터장으로서 다문화정책안에 다문화가족이 도외시되는 정책에는 동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므로 최선을 다해 대책마련에 노력하면서 과연 우리의 이런 모든 노력이 다문화가족을 위한 길인가? 그렇다면 다문화가족이 주체가 돼서 함께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금껏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문화가족의 복지 증진을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 해왔으나 그 열정과 사명감 안에 다문화가족이 함께 해 주고 함께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열정과 사명감은 센터의 일이지 다문화가족을 위한 일이 될 수 없다.

당진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역시 당진다문화가족의 인권과 복지 보장을 위한 센터 운영을 위해 당진시는 물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 모두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하면서 한편으로는 다문화가족이 주체가 돼 늘 센터의 가족으로 함께 하였기에 가능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중도일보에 바라는 것은 이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문화인식개선 사업의 동반자가 돼 주고 다문화가족의 인권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모든 노력에 함께 하며 공정한 보도를 통해 다문화가족의 인식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특별히 다문화 신문을 만드는 기자들이 다문화가족 결혼이주여성이기에 그들의 주체적인 글을 통해 현장의 다문화소식을 가감없이 전달해 주시기 바라며 다문화가족은 우리들 가까이에 늘 함께하는 이웃이라는 사실도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란다.

그래서 세계와 소통하는 행복한 다문화사회로, 행복한 가족·함께 하는 우리가 되어 하나의 구성원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수탁운영법인 삼육재단은 이런 미션과 비젼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당진을 넘어 전국으로 전국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다문화 사회 속에 행복한 웃음을 짓는 다문화가족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해 갈 것이다. 물론 그 노력은 다문화 가족이 주체가 돼 함께 하는 노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될 것이고 정부와 국회는 물론 언론, 방송 등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지가 두 톱니바퀴 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다문화가족과 동거동락하며 지내온 시간이 벌써 5년이 돼 가는데 늘 지금처럼 건강한 웃음을 지으며 당진의 당찬 시민으로 더 나아가 글로벌 세계 국민으로 우뚝서는 멋진 다문화가족이 돼 주시길 당부하고 싶다.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늘 여러분의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며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다문화가족과 함께 가면 멀리 오래 갈 수 있다는 것 명심하고 다문화가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언론까지 우리들 서로 멀리 보며 오래 함께 가는 길에 서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