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만의 우먼파워… 온라인마케팅 전문가로

주부들만의 우먼파워… 온라인마케팅 전문가로

모금활동으로 시작한 활동이 어엿한 마을기업으로 '탈바꿈' 회원수만 4만5천여명 달해… 지역 오피니언 그룹으로 성장

  • 승인 2014-03-25 14:09
  • 신문게재 2014-03-26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성장동력 '마을기업' 탐방] 도담도담 맘스클럽

▲ 맘스클럽 주부들의 회의 모습.
▲ 맘스클럽 주부들의 회의 모습.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다보니 이젠 무직이 낯설지 않는 지역 주부들이 새로운 우먼파워를 키워나갈 수 있는 곳, (주)도담도담 맘스클럽(대표 이효주)은 지역의 주부들이 한데 모인 사람들의 집합체다. '주부들이 뭘 하겠어?'라는 의구심은 마을기업(2011년 3월)이면서 올해 첫 대전지역 사회적기업(2014년 2월)으로 지정된 도담도담 맘스클럽에게는 옛말이 돼 버렸다.

(주)도담도담 맘스클럽은 2006년 닉네임 '대전댁'이라는 이효주 대표가 초대 매니저로 갈마동 지역 주부들을 주축으로 지역 모금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네이버에 카페를 열면서 모금활동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몰려든 회원은 6개월만에 1000여 명. 주부들의 새로운 시도였지만 뜨거운 반응이었다. 현재 회원수가 4만5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카페는 성장해 이제는 주부들만의 커뮤니티가 아닌, 지역의 오피니언 그룹이 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확대됐다.

도담도담 맘스클럽은 네이버카페를 통한 지역 주부와 지역민들의 소통 공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도담도담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후원가정 무료 돌잔치, '직장맘'을 위한 예비맘 스쿨, 돌상 및 유아용품 대여, 활동 공간 대여 등 사업을 펼쳤다. 주부들이 모여드는 곳에서 수요자가 주부들이었기 때문이다.

또 성교육 인형극을 비롯해 품앗이 육아, 온라인 벼룩시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도 카페를 통해 진행됐다. 하지만 하루 2만여 명에 달하는 주부가 카페에 방문하는 등 액티브유저의 수가 급증하면서 지역의 대표 입소문 커뮤니티로 자리잡게 됐다.

주부들의 장점인 입소문은 어느새 도담도담 맘스클럽이 지역 업체의 온라인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노하우를 기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들은 네이버 카페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톡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까지 섭렵, 상시 70~100곳에 달하는 지역 업체들이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의뢰하고 있다.

현재 12명 정도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는 도담도담 맘스클럽이지만 카페의 성실 회원까지 마케팅 업무에 가세하고 있어 참여 규모로만 볼 때 대전 마을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효주 도담도담 맘스클럽 대표는 “주부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도담도담 맘스클럽”이라며 “주부들이 참여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꿈을 꿀 수 있도록 한해 한해 꾸준히 변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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