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사업시행사로 선정된 S업체가 그동안 8번이나 최종사업시행사 선정을 위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데다가 최근에는 투자확약서가 위조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됨에 따라 주민들 모두 사업을 반대하며 집회까지 예고했기 때문이다.
23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황해청은 송악지구 예비사업시행사에 승인취소사전통보와 함께 절차에 따라 지난 21일까지 의견진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S업체는 의견진술서를 황해청에 제출, 황해청과 도는 합의 과정을 거쳐 예비사업시행사 자격 취소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비록 S업체가 의견진술서를 제출했다고는 하나 주민들이 반대로 돌아서고 투자확약서 위조 의혹 등으로 인해 예비사업시행사 자격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업체가 예비사업시행사 자격을 상실하면 송악지구는 사실상 지구해제 절차를 밟게 된다. 오는 8월 4일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해야 하지만 새 사업자를 선정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송악지구 주민들은 사업을 찬성했던 주민대책위를 해산하고 22일 피해주민대책위원회를 새로 구성, 도와 황해청에 피해보상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안 지사의 공식 사과와 박한규 황해청장의 사퇴 등을 촉구하고 도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지방선거 기간 내내 집회와 시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권만중 대책위 홍보위원장은 “지난 20일 안 지사가 황해청을 방문해서 '주민들의 동의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잘 마무리해 달라'고 무책임한 면피성 발언만 하고 떠났다”며 “함께 온 도 고위층 직원들도 주민피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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