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지방선거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20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열려 이양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공천신청자를 상대로 면접을 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지방선거를 두달 가량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의 공천경쟁이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자 면접이 시도당별로 진행되고 있고 후보자 컷 오프에 대한 여론조사가 시행될 예정에 있어, 후보자들은 면접준비와 조직 다지기, 여론조사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결과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는 20일 시당사에서 6ㆍ4 지방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면접은 기초단체장(동구ㆍ중구ㆍ서구)과 지방의원 후보들을 대상으로 했다. 면접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순으로 비공개 진행됐으며, 공천위는 후보당 10~30분씩 자질과 지역 현안ㆍ정책 비전, 업무 평가 등을 질의했다.
때문에 후보들은 면접 후에도 긴장한 기색이 여전했으며 혹여나 잘못된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 다른 후보에게 질문 내역을 묻기도 했다.
한 동구청장 후보는 “동구청의 자립도 문제 등 지역 현안과 함께 정치 신인으로 정치에 참여하게된 계기와 행정 경험의 부재에 대한 대책을 질문받았다”며 “현역인 한현택 청장과의 대결과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 동구지역 시의원 후보는 “지방선거에서의 청년 출마자들의 공천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며 “질문 중에는 당원 50%와 여론조사 50%로 채택된 경선 방식에 대한 견해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처럼 나름대로 준비하며 확신에 찬 대답을 한 후보들도 있었던 반면, 반대로 예상밖의 질문을 받아 당황해하는 후보도 적지 않았다.
한 중구의원 후보는 “과거에 발생한 사고 경력을 질문 받았을 때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며 “잘 설명했다고는 생각했는데 다른 대답을 하는게 낮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여론조사를 걱정하는 후보들도 적지 않았다. 후보들은 저마다 지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여론조사에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중구지역 시의원 후보는 “주말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들었다”며 “지지자들에게 문자라도 보내두지 않으면 마음이 진정이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자유간담회 형식이었으며 호남ㆍ충청, 강원ㆍ수도권, 영남 등 3개 권역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복수의 후보들에 따르면 충청권 후보들이 참여한 간담회에서는 후보자들의 난립은 흥행에 도움이 안되고, 당심 왜곡과 비용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경선 참여 후보를 두배수로 압축하자는 의견이 제안됐다. 다만, 경선 참여 후보자 수는 이번 주말께 실시되는 여론 조사를 통해 선정하돼 실제 후보 선정은 다음 주말 여론조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치신인들의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는 불만도 토로됐다.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흥행성을 높이려면 맞대결이 옳지 않겠느냐는 의견이었다”며 “더불어 1등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2~3등이 연대했을 때, 그 결과에 누가 승복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당은 21일에는 서구을 지역 지방의원과 유성구ㆍ대덕구 지역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면접을 벌인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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