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단지가 9개단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주택은 노은 3지구, 죽동지구 등 8개단지다. 세대수는 민간 8400세대·공공 6100여세대로 현재 시공 중이다.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온 단지들도 많다. 상반기 한화건설의 노은 4지구, 호반건설의 도안 2블록 등이 입주를 시작했고 이어서 도안 17-2블록, 7블록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세종시도 올해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들이 1만5000여세대에 달하고 있다.
이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은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각 아파트 단지별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은 입주예정자 카페를 만들어 활동한다. 관련카페를 통해 입주예정자들은 분양받은 단지에 대한 대대적 비파괴 검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입주위원회들도 입주를 앞두고 분주해졌다. 세종시 아파트 철근 부실시공 관련, 입주를 했거나 입주예정인 아파트 단지들도 정상적으로 시공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입주예정자는 “도안신도시도 다 확인을 해봐야 하는 건 아닐까 우려스럽다.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이 과연 발 뻗고 잘 수 있을지,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당장 거주하는 아파트부터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건설사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준공 전까지 검사를 몇차례 진행한다. 대부분 건설현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파트 철근 부실시공을 원청건설사, 감리가 모르게 진행할 수 있을지 쉽게 이해가 안된다”며 “세종시 사건 이후 아파트 건설현장에 입주예정자들의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도시건설청 등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복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내 공사 중인 전체 공동주택에 대해 철근배근 시공상태 점검하고 부실시공에 따른 건설사, 감리사 등을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대전시도 관내 아파트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아파트현장 감리실태, 시공실태를 상하반기 점검한다. 세종시 아파트 철근부실시공 관련해 대전에서 건설중인 아파트 현장에 대해 문의하는 입주예정자도 있었다. 다음달 아파트 현장에 대해 집중점검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희택·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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