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특성화사업 접수, 물량공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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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특성화사업 접수, 물량공세 예고

신청가능한 사업단 총동원 교육부는 '양보다 질' 강조

  • 승인 2014-03-20 18:06
  • 신문게재 2014-03-21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각 대학 명운이 걸린 지방대 특성화 사업 접수를 앞두고 지역 대학들이 소위 '물량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신청 가능한 최대 숫자의 사업단을 교육부에 신청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교육부는 '양'보다 '질'을 강조하고 있어 남은 기간 사업계획서의 내실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에 특성화 사업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향후 5년간 1조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이달말 사전접수 4월말 본접수, 5월중 최종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학자율, 국가지원, 지역전략 등 3개 분야에 사업단을 신청할 수 있는데 대학규모에 따라 최대 신청 사업단 숫자와 예산이 다르다.

충남대, 한남대 등 학생 수가 1만 명 이상인 대규모 대학은 3개 분야에 모두 10개 사업단(82억~95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한밭대, 건양대 등 5000~1만 명 중규모 대학은 8개 사업단(69억~82억원)이며 5000명 미만 소규모 대학은 6개 사업단(56억~69억원) 등이다.

교육부는 지방대 가운데 특성화 대학으로 60~70곳, 사업단으로는 240개 가량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각 지역 대학은 최대 신청할 수 있는 사업단을 모두 동원키로 했다. 소위 '물량 공세'로 선정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여보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따라 자칫 대학별로 신청 사업단이 중복되고 특성화 대학 취지와는 맞지 않게 '백화점식' 사업단 신청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특성화 사업계획서의 '질'을 강조하며 지역 대학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최대한 사업단을 많이 신청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데 특성화 사업은 타 대학과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선정될 수 있다”며 사업계획서 우수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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