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의 경우 학생의 잠재능력, 창의·인성 등 종합적 인성평가를 통해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은 761명(프리즘 인재전형·사회적 배려대상자·고른기회대상자)으로 지난해 753명보다 선발인원이 늘었다. 학생부만으로 학생의 수준을 판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체 순위를 매길 수 있는 최저학력을 도입해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게 충남대 측의 설명이다.
공주대는 2014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703명을 선정했지만, 2015학년도에는 200여 명이 늘어난 918명(정원 내·외)을 선발한다.
최저 학력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로만 선발하는 공주대는 서류 50%와 면접 50%를 반영해 정량적 평가가 아닌 정성적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들은 1단계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평가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화려한 실적이나 이력위주의 평가보다는 내신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학교안 활동'을 평가하는 게 학생 선발의 특징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 확대하는 이유는 610억원의 정부예산이 지원돼 60개 대학을 선정하는 공교육정상화 기여대학선정사업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을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A 대 관계자는 “사업비를 받기 위해서는 전년도 만큼을 유지 또는 선발인원을 늘려야 하는 실정”이라며 “사업비를 받아야 사정관의 급여 또는 고교연계교육과정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학생부 성적이 이미 변별력을 잃어 대학입시에서 공정한 잣대가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사실상 고교들이 서열화돼 있는 상황을 더욱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 고교 진학 담당 교사는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학교 안 활동이기 때문에 봉사 등 비교과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1~3학년의 학교 활동이 학생부에 게재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불리할 수 있고, 오히려 특목고 학생들에게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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