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지방 가맹경기단체들

  • 스포츠
  • 축구

숨죽인 지방 가맹경기단체들

대한배구협회 횡령의혹 수사 확대 촉각… “문제없지만 부끄럽다”

  • 승인 2014-03-20 18:04
  • 신문게재 2014-03-21 5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한배구협회의 횡령 의혹 사건이 확대되면서 지방 가맹경기단체들이 안타까움과 함께 혹시 모를 불똥이 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임원들이 건물 매입과정에서 수십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협회 건물 관리업체와 임원들의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협회 회관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배구는 물론, 체육계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지방으로 괜한 불똥이 튈까 조심스런 분위기다.

이와 관련, 대전배구협회 진윤수 수석부회장(충남대 교수)은 “배구계 인사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대한배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지방가맹단체장 등이 진상조사위 구성 등을 제안했지만 중앙협회에서 일단 기다려 달라고 했다. 수사가 유야무야되는 분위기면 좀더 적극적으로 따질텐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아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상호 대전배구협회 전무이사는 “중앙 연맹에서 회관 건립과 관련해 생긴 문제지, 우리 대전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런 사태가 벌어진게 사실 남부끄럽고 안타깝다.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대전 모 가맹단체 관계자는 “잊을만 하면 가맹단체 비리 등의 문제가 불거져 곤혹스러운게 사실”이라며 “중앙배구협회의 문제지만,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방 다른 종목의 가맹단체까지 조그만 일로 트집잡혀 애?은 고생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고 했다.

또다른 가맹단체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도 들춰내려고만 하면 생각지 못한 사소한 문제까지도 도출될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표시 나지 않게 내부적으로 단도리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