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갑 속 3000원… "생명을 구하는 작은 희망이죠"

당신 지갑 속 3000원… "생명을 구하는 작은 희망이죠"

올해 목표 회원 1만명 돌파…기부통한 장학사업 지원예정…세계적봉사단체 발돋움원해 내달 17일 독도수호결의대회…국민대화합ㆍ통일역량 키울 것

  • 승인 2014-03-20 14:47
  • 신문게재 2014-03-21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피플] 김보영 삼천원 행복나눔 프로젝트 운영위원장

대전에 정착한지 올해로 9년,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그는 고향에서 공무원생활을 마치고 퇴직 후 대전에서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것도 춘천에서 유명한 닭갈비를 6개월동안 대전 사람 입맛에 맞게 개조해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는 우리 지역사회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서뿐만 아니라 통큰 기부로 더 유명하다. 바로 김보영<사진> 주식회사 5.5 대표이사(58ㆍ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장)의 이야기다. 김보영 대표이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그의 탄방동 사무실과 파주 헤이리 문화마을, DMZ 비무장지대 견학현장을 동행하면서 그가 살아온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삼천원 행복 나눔 프로젝트=“누군가에게는 커피 한잔도 안되는 금액, 도움이 절실한 누군가에게는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생명줄입니다. 단돈 삼천원의 나눔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김보영 삼천원 행복 나눔 프로젝트 운영위원장(주식회사 5.5 대표이사)이 20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보영 위원장은 167개의 시민사회단체가 결집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와 함께 '작은 나눔 큰사랑, 함께 만드는 사회적 자본'을 슬로건으로 한 삼천원 행복 나눔프로젝트 운영위원장을 맡아 나눔문화에 헌신적으로 앞장서 감동을 주고 있다.

김보영 위원장은 삼천원 행복 나눔 프로젝트에 대해 “나눔과 배려, 소통은 아름다운 신뢰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들이고, 이는 곧 사회적 자본이 확충된 성숙된 사회를 이루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달에 커피 한잔 값을 절약해 나누는 따뜻한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의 삶을 이해하고 신체적,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주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시켜 드리고자 삼천원 행복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보영 위원장은 “하루에 백원, 한달이면 삼천원을 모을 수 있다”며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보탤 수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영 회장은 1인당 월 3000원인 삼천원의 행복 나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CMS 출금이체의 경우 신청서 작성후 대전시청 16층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 제출하면 된다. 자동이체의 경우 가까운 하나은행이나 농협을 방문해 자동이체 신청을 하면 된다. 이렇게 모아진 금액은 무료급식소나 쪽방촌 등 차상위계층을 지원하게 된다. 기부자에게는 신청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주는 혜택이 있다.

김보영 회장은 “한끼 끼니조차 해결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아시는 분은 연락 주시면 도와드리겠다”며 “042-489-3290, 010-5458-8338(대전사랑시민협의회)로 연락 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회원은 3000여명이지만 올해안에 1만명의 회원 확보가 목표”라며 “각 구 공무원들과 자체적으로 MOU를 체결해 삼천원의 기부를 통한 장학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천원의 행복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각 구별로, 기관별로 협약을 맺고 실천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원이 3만명만 돼도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대통령도 주장하는 통일기금 확보를 위해 3천원 프로젝트 홍보대사도 세우고 기부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천원의 행복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봉사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5.5닭갈비도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더불어 살 수 있도록 가맹점의 모든 분들과 협심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서구회장 취임=김보영 회장은 지난해 7월9일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장에 추대됐다. 정파를 초월해 사회 통합을 목적으로 통일과 국민대화합을 추구하는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에서도 그는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보영 회장은 “통일한국은 국민이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절대절명의 과제인만큼 앞으로 지역내 통일 역량 결집과 왕성한 통일활동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대행기관에서 협조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회원간의 화합과 지역주민과의 결집을 위해 민주평통 이름으로 지역에 봉사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교육청과 안보 교육에 관해 협약한 뒤 학생들을 안보교육현장에 많이 보냈다”며 “오는 4월17일에는 독도수호결의대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보영 회장은 민주평통 서구회장 취임 직후 을지연습 훈련 상황실을 방문해 훈련에 수고하는 공무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한 뒤 위문품을 전달했다. 회원간의 화합과 지역주민과의 결집을 위해 지역에 봉사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바쁜 김보영 회장이다.

김 회장은 “오는 6월14일에는 민주평통서구협의회와 대전지방보훈청이 공동으로 한밭수목원 무대에서 학생과 주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걷기대회와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10리길 걷기와 더불어 통일 표어와 호국영령 추모 표어를 공모하고, 6ㆍ25 전쟁을 상기시키는 주먹밥 시식 행사와 통일 염원 호국영령 추모 풍선날리기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끝없는 나눔정신으로 사회공헌 앞장=김보영 회장은 지난 2012년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소속 다함께한마음협의회 대표로 취임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김보영 회장은 이후 매년 5월이면 다함께 한마음협의회 회원들과 함게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사랑 행복나눔 실천운동-어울림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미용, 한방, 안마 등 체험행사와 특식, 풍물공연, 각설이 공연 등 2부 행사로 진행되는 어울림축제는 퇴색되어가는 효의식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 회장은 매월 첫째주와 둘째주 토요일마다 동네 노인복지관 등을 통해 재가노인들 100여명을 초청, 점심식사를 대접해 드린다. 그런가하면 다자녀가정과 임산부에게는 5.5 닭갈비의 특별할인혜택을 주는 '임산부, 다자녀가정 행복키움' 협약을 중구청과 맺고 중구 거주 임산부와 다자녀가정에 50%의 가격할인을 해주고 있다.

탄방초, 문정중, 탄방중, 충남고 등 초중고등학교에 1년에 한번씩 한 학교당 400만원씩 장학금을 주고 각 대학에도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는 등 인재양성에도 최선을 다하는 김보영 회장은 탄방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주민과 이웃과 더불어 사는 일에도 앞장서면서 봉사와 사랑의 행복을 실천하는 스마일 맨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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