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中企 도약 적극 도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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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中企 도약 적극 도울것

창조경제타운도 본격 시동, 실질적 멘토링에 초점 맞춰

  • 승인 2014-03-20 14:13
  • 신문게재 2014-03-21 10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창조경제의 길을 묻다] 7.박영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국가 과학기술 빅데이터 주관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세계일류 정보연구기관'이라는 비전아래, '창조와 융합'으로 과학기술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산업기술 정보분석 전문가'인 박영서 원장이 지난 2008년 취임이후 KISTI는 정보를 산업과 기업에 접목시켜 국내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이끄는 출연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원장은 지난 1993년 일본 와세다 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해 당시 국내에서 생소했던 산업기술 정보분석 분야를 개척, 해당 분야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원장은 취임 이후 지난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3개월동안 300여개 중소기업을 방문, 매주 빠짐없이 중소기업 1~2곳을 찾아 현장밀착형 지원을 몸소 실천해왔다.

지난 2011년 연임 과정에서 박 원장을 공격하는 일부로부터 KISTI가 출연연의 성격에 맞지 않게 원천기술 개발 및 연구개발지원보다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는 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에서 중소기업 지원은 핵심 축이다. 이로인해 현 정부에서 '중소기업 지원'은 출연연의 핵심 미션으로 강조되고 있다. 결국, 박 원장의 신념이 미래를 본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정부 국정기조인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대덕특구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창조경제를 어떻게 실현시키고 있는지 말해 달라.

▲중소기업을 협력 파트너로 삼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KISTI는 타 출연연보다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해오고 있다.

먼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직접 연구원들과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현장 방문프로그램을 추진, 그 동안 300개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사업의 문제점 파악 및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대구에 있는 모기업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매출이 19억에서 509억으로 퀀텀점프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또 니즈(Needs)를 수렴한 기관에 대해 KISTI 연구원 한 명씩을 전담으로 붙여서 밀착지원 하는 '1사1연구원 근접지원'인'중소기업 지식멘토링'서비스를 추진해 성과를 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각 기업이 안고 있는 취약점을 정확히 찾아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도입해 성과가 좋은 기업의 경우엔 향후 5년까지도 맞춤형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중소기업들부터 고객만족도가 92.1로 현장에서 아주 호응을 받고 있다.

기업의 현재 역량에 비춰 향후 추진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주는 '유망아이템 발굴사업', 기업의 신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지 진단해주는 '중소기업 R&D 기획지원사업', 개별 중소기업의 개별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해주는 '중소기업 로드맵구축 지원사업',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개발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주는 '중소기업 슈퍼컴퓨팅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여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창조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창조경제'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창출 능력이 큰 벤처 및 중소기업과 상생협력하고 이들 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만 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창업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3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한 신사업 창출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만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으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이 선결돼야한다.

창조경제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미래부에서도 올해를 창조경제 성과창출의 원년으로 삼고 출연연과 공동으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지역 전략산업을 발굴하고 아이디어 사업화를 통한 창업과 중기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개소다. 이번달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대구,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다.

전국 5개 광역도시에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KISTI에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창조적 생태계 기반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이후 가장 주력했던 정책 또는 사안은 무엇인가. 또한 관련 성과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라면, 연구 사업 중에서 경쟁력과 부가가치가 떨어지거나 KISTI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 20%를 매년 구조조정하고 연구 사업을 12월이 아닌 10월 안에 종료시키는 등 뼈를 깎는 혁신을 단행했던 것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KISTI의 연구사업 체질이 확실히 개선됐다고 확신한다.

파격적인 인사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대표적인 것이 출연연 최초로 시행한 '경영성과급 집중지급제'로, 상위 1~2%의 성과우수 인력에 기관 전체 인센티브의 10%를 집중 지급하는 제도다. 여기에 열린 승진제도를 통해 나이나 경력 등에 상관없이 오로지 실력에 따라 승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연구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연연 최초로 기관장이 직접 해외에 나가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는 '글로벌 인재채용 제도'를 도입해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업별로 보면, 오랫동안 염원했던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활용과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에 성공한 것이나, 50% 수준에 불과하던 전자정보 체계를 90%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를 구축하고 1사1연구원 근접지원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핵심 R&D파트너로 굳건히 자리 잡은 것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올해 주력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중소기업은 KISTI의 핵심고객 중 하나다. R&D기획에서 기술사업화에 이르기까지 KISTI가 보유한 정보분석 역량을 모아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슈퍼컴퓨터가 국가경쟁력인 시대다. 슈퍼컴퓨터 활용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여 국가슈퍼컴퓨팅센터의 역할을 맡은 KISTI가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슈퍼컴퓨팅 지원을 통하여 중소기업의 R&D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지난 해 만들어진 창조경제타운이 이제 본격적인 활성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KISTI는 창조경제타운 주관기관으로서 창조경제타운 이용자의 수를 더 늘리고 실질적인 멘토링이 이루어지는 데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져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중 이다.

과학기술 빅데이터 주관기관으로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과학기술 빅데이터 공동활용체제를 구축, 융복합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과학기술 빅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한다면 커다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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