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청장 선거 구도는 현역인 새누리당 박환용 청장의 재선 도전에 대한 야권 후보들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때문에 박 청장이 지닌 현역 프리미엄의 영향력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제 도입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게될 야권 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또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구 갑을 국회의원을 모두 차지한 민주당이 그 여세를 모아 행정 수장도 빼앗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당초에는 조신형 전 시의원과 김영진 대전대 교수 등의 출마도 점쳐졌었다. 그러나 조 전 시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 교수가 새정치연합으로 당적을 옮기며 자연스럽게 후보군이 정리된 모습이다.
또 박 청장이 무난한 행정을 펼쳐왔다는 평을 듣고 왔고 책임당원 모집에 가장 공을 들였기에 무난하게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최근 불거졌던 '직원 채용'과 관련한 논란이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에 야권 후보들이 대거 등장하며 난립하는 형국이다. 민주당에서는 대전시당 부위원장인 장종태 전 충남도 수석감사위원이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감사위원은 박 청장과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700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때문에 리벤지 매치인 만큼, 장 전 감사위원 측은 선거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계획으로, 장애인 등 특수계층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도 가속화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 후보로는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시의원은 대전 국민동행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과 불만감을 가진 유권자들 표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더불어 이 전 시의원은 소상공인보호 정책 등을 공약으로 밑바닥 민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 정통민주당 소속으로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서진희 한국도시환경디자인연구원 연구위원도 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 위원은 여성 정치인의 필요성을 주창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여성계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야권 성향의 후보들은 정치지형상 지지층이 중복돼 단일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 이들의 단일화 과정이 선거전의 큰 변수로 꼽힌다.
지역 현안 중에서는 월평동 장외마권 발매소 확장 문제에 대한 후보들의 해법이 지역민의 표심을 가를 사안으로 분석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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