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가맹단체는 지난해부터 현 회장과 현 임원 간 갈등이 이어지다가 올 초 총회에서 결국 표면화되면서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임원진들은 현 회장에 대해 사의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회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체육회에서 중재안을 마련, 회장 측과 임원 측에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양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풀리지 않은 상태다.
대전 B가맹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임원진이 교체되자 전 임원진이 현 임원진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갈등이 촉발됐고, 시일이 지나면서 일부 임원들은 떠나고, 남은 임원이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지 않은 일부 임원 선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가 하면 대전시체육회에까지 문제 제기를 하는 등 가맹단체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대전 C가맹단체는 지난 8일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화합의 밤 행사와 관련, 의전 문제 등으로 시체육회와 불협화음을 냈다. 이 가맹단체 측은 이 행사를 주관한 시체육회 측이 사전에 행사와 관련한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의전도 적절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여기에 이 행사에 참석한 다수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식사 후 집단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면서 C가맹단체 측이 문제 제기를 해 불협화음이 커졌다. 다행히 시체육회 사무처장과 해당 가맹단체장이 이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해 잘 풀어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체육계 한 인사는 “대전이 2012년 전국체전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받았다가 지난해 어렵게 만회했다. 올해는 제주에서 열리면서 대전이 많은 어려움을 안고 출전해야 할 상황인 만큼 가맹단체들은 일부 불만이 있더라도 대승적으로 갈등을 자제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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