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에 따르면 극동건설 웅진스타클래스 아파트는 도청 및 경찰청, 교육청 직원 등 공무원들의 계약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다. 웅진스타클래스 아파트의 경우 특별분양 당첨자 352명 중 273명이 계약해 인근 롯데캐슬(310명 중 269명), 효성더루벤더스(196명 중 151명), LH 아파트(178명 중 83명), 경남 아너스빌(19명 중 7명)보다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입주 시기가 한 차례 더 연기 되면서 내포신도시 조기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웅진스타클래스 측은 지난해 12월 철도파업으로 인해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입주를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예정대로 28일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대부분의 입주민들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극동건설이 입주지연과 관련 안일하게 대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입주를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이를 입주예정자들에게 즉각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웅진스타클래스 한 입주예정자는 “18일 입주를 연기하기로 합의했으면 오늘(19일) 오전 중에 통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전까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이는 대부분의 입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28일 입주하는 것으로 알고 대전에 있는 집을 입주 날짜에 맞춰 비워주기로 했는데 난감하게 됐다”며 “사람이야 원룸이든 모텔이든 잡고 버티면 되지만 이삿짐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이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은 입주 예정일이 한 차례 더 연기됨에 따라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점을 인지하고 집단행동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극동건설 관계자는 “계약서상에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부분 준공을 득해서 입주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려 했는데 입주예정자들이 거부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지연보상금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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