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TV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하지절단환자의 이송 편을 보고 많은 분들이 분노와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당시 하지 절단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하는데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고 방송을 해도 길을 터주지 않아 시간이 지체돼 결국 한쪽 다리를 잃었다. 우리의 부끄러운 운전문화와 이기심이 만들어낸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긴급자동차가 지나갈 때 어찌해야될지 몰라 당황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모세의 기적을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편도 2차선 이하의 도로에서는 도로 우측가장자리로, 편도 3차선 이상이면 긴급자동차가 2차선으로 주행할 수 있게 1, 3차선으로 이동하면 된다.
교차로에서는 내가 진행하는 방향이 녹색신호라도 긴급차량이 먼저 진행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 주면된다. 보행자들도 긴급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나의 작은 양보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진정한 기적을 만들었으면 한다.
조오진·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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