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입점규제 완화 '서민 창업 문턱 낮춘다'

  • 정치/행정
  • 세종

건축물 입점규제 완화 '서민 창업 문턱 낮춘다'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행정절차 간소화 등 기대

  • 승인 2014-03-18 18:19
  • 신문게재 2014-03-19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1. A씨는 거주지 인근 상가와 시설공사비 및 임대계약금을 지불한 상태다. 하지만 수학학원 창업의 꿈은 윗층 피아노학원으로 인해 구청 제지와 함께 무산될 위기다. 근린생활시설 학원은 한 건물 내 종류와 관계없이 500㎡까지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 B씨는 운영중인 당구장 매출 급감과 함께 PC방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근생시설 내 당구장 허용 규모는 최대 500㎡, PC방은 300㎡ 규정에 묶였고, 결국 현재 당구장 공간의 일부만 PC방으로 전환해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앞으로는 부동산중개사무소와 PC방 등에 대한 건축물 입점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업종선정의 자율화와 권리금 인하, 서민창업 매장 면적기준의 확대 개선, 행정절차 간소화 등의 조치 속 비용 및 준비기간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를 알렸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세부용도별 면적 제한 산정 방식이 건축물 전체에서 소유자별 합산으로 변화한다.

예컨데 각각 400㎡ 당구장과 볼링장의 한 건물 내 입점이 기존과 달리 가능해진다.

다만 소유자를 달리해 창업 후 공동 운영하는 등의 편법방지책도 마련했다.

그 다음으로 근린생활시설로 인정 가능한 세부업종별 면적 상한 기준 단일화를 통해 업종변경 절차를 간소화한다.

즉, 서민창업이 많은 판매와 체육, 문화, 업무시설은 세부 용도별 면적제한 기준을 500㎡로 단일화했다.

이전에는 PC방과 공연장, 종교집회장은 300㎡ 미만, 테니스장과 에어로빅장, 골프연습장 등은 500㎡ 미만으로 기준을 정해 운영했다.

세번째 변화는 근생시설 내 세부 용도를 바꿀 시 건축물대장 변경 절차를 생략함으로써, 작성비용과 행정처리 시간 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있게 됐다.

연간 150억원과 건당 10~20일 기간 절감 효과가 날 것이란 분석이다.

끝으로 세부용도 분류 방식이 나열형에서 포괄적 기능설명형으로 전환되면서, 신 업종 출현 시 유연한 대응 길을 열었다.

세부용도가 구체적으로 명시안된 케이크만들기와 고민상담방, 파티방, 실내놀이터 등의 입주 여부를 놓고, 허가권자의 유연한 판단으로 가능토록 했다.

판단이 어려운 용도에 대해서는 수시로 신종 용도 고시를 통해 대응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선조치와 함께 서민창업 비용 감소와 창업기간 단축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