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 2월 소득세를 연말정산 결과 환급액은 커녕 오히려 세금을 더 낼 처지에 놓였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정부가 원천징수액을 평균 10%씩 줄여 환급액이 줄고 납부세액이 늘면서 많은 직장인이 박씨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
박씨는 “지난해 처럼 올해도 70여만원의 연말정산 환급액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20여 만원을 더 내야 할 상황에 놓였다”며 “올해 제도가 바뀌면서 환급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더 낼 줄은 몰랐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연말정산이 '13월의 보너스'라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소득세에 대한 연말정산 이후 직장인들이 금융권의 연말정산 세제혜택 상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300여 만에 가까운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을 통해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또한 세액공제로 환급액이 줄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세제혜택 상품인 '소득공제 장기펀드' 출시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가 연말정산에 대한 세제혜택을 강화하면서 불이익을 당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소득공제 장기펀드 상품에 관심이 높다.
특히 그동안 소득공제 됐던 의료비와 교육비, 기부금, 보장성보험, 연금저축보험 등이 내년부터 세액공제로 전환되면서 상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이 출시한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들에게 40%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득공제는 과표가 나오기 전 과표를 떨어트리는 효고가 있어 세율이 낮지만, 세액공제의 경우 세금으로 공제해 근로자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과표별로 소득공제 40%를 혜택이 주어져 연말정산시 직장인에게 많은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유일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가입한 직장인 김 모 씨는 “올해 연말정산에서 환급액이 지난해 보다 현저히 줄어 들었다”며“내년에는 소득공제가 더욱 강화된다는 소식에 세제혜택 상품을 미리 가입하기 위해 금융권을 찾게 됐다”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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