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홈페이지에 '대전관광명소 12선'으로 소개되고 있는 으능정이 문화의거리가 관광지 안내 이외에 주변관광 정보는 물론 쇼핑안내 등이 부실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
최근 대전지역 관광명소 3곳이 한국관광의 별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대전시 홈페이지의 대전관광포털에 게시된 홍보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시장이 직접 나서 확대간부회의에서 지역의 관광명소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관광포털은 이름만 관광포털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때문에 한국관광의 별 최종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다음달 3일까지 국민참여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있어 자칫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시와 네티즌 등에 따르면 시 홈페이지에는 대전관광포털 카테고리에 대전관광명소 12선이 소개되고 있다.
대전관광명소 12선은 오월드, 뿌리공원,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 계족산 황톳길(계족산성), 대청호반, 장태산휴양림, 대전둘레산길, 동춘당, 대전문화예술단지,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유성온천 등이다. 이 가운데 계족산 황톳길(생태관광자원 부문)과 유성온천 족욕체험장(장애인 없는 관광자원 부문),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창조관광 부문)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 후보지에 올라 있다.
한국관광의 별 후보지 선정은 전국의 유명 관광지 중 4개 분야 11개 부문에서 후보를 추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자원을 선정하는 것으로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면 상당한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 홈페이지는 '대전시의 다양하고 즐거운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내용이 부실하다. 대청호반과 오월드는 '주변 정보 없음'으로 게시돼 있고, 동춘당은 주변쇼핑 정보로 '송촌종합시장',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와 대전문화예술단지는 주변쇼핑 정보로 '롯데마트 서대전점'을 소개하고 있다.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와 롯데마트 서대전점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 특정 기업을 홍보하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유성온천도 주변쇼핑 정보로 '유성 5일장'과 '유성장'을 안내해 중복된 것을 알 수 있다.
대학생 A씨는 “대전의 관광자원을 외지인들에게 제대로 알려 관광객을 유치해야 하는데 내용이 부실해 효과가 상당히 떨어진다”며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바로 검색이 가능한 만큼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담당자가 홈페이지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를 하고 있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관광의 별 최종후보지 선정을 비롯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